Woodges'woods

low-key life

블로그 다시 시작

2025.1.26.

블로그를 다시 시작해보려 한다. 우선 네이버블로그, 블로그스팟에 올렸던 글들을 옮기고자 한다. 그것들은 대부분 학부 시절 수업을 들으며 읽고 썼던 레포트나 에세이다. 물론 감명 깊게 읽은 책들이고, 나의 사고방식이 형성된 계기가 된 글들일 것이다. 그러나 그 글들에는 솔직한 나는 없다.

왜 나는 나의 느낌과 생각을 쉬이 적지 못할까. 이것은 나의 오랜 고민이다. 독자를 의식하게 된다는 이유로, 레이아웃이 영 맘에 들지 않는다는 등등의 변명으로 플랫폼을 탓하며 한 공간에 글을 꾸준히 써본 적이 없다. 그렇게 점점 글쓰기가 사라진 순간부터 나는 더이상 판단,분석,반추하지 않고 순간들을 음미하고 흘려보냈다. 그러나 파편화된 단상들을 하나의 문장으로 언어화하는 과정에서는 끝났다고 생각했던 생각들이 끝나지 않았음을 깨닫는다. 다시 글쓰기를 해보아야겠다고 생각했다.

또 다시 한번 기대를 품고, 내가 원하는 대로 레이아웃을 꾸미고 메뉴를 편집하고 나니 나만의 공간이 생긴 것 같아 기분이 좋다. 무엇보다 아무도 이곳을 찾지 않을 것, 찾을 수 없을 것이라는 생각에 안온함을 느낀다. 일상의 작은 조각들, 구름처럼 떠올랐다 사라지는 짧은 생각들을 투박하게나마 남겨보고자 한다. 내가 이 공간에 마침내 정착할 수 있기를. 어느순간부터 실종되었던 ‘나의’ 이야기를 마주할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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